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12 어머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0 136
711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48
710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91
709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91
708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9
707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2
706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90
705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8
704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2
703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1
702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8
701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3
700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7.06 141
699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6
698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697 안아 보고 싶네요! / 김원각 泌縡 2020.04.23 190
696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6
695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56
694 아침의 여운(餘韻)에 강민경 2016.03.19 210
693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8.31 77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