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04 11:45

이사(移徙) / 성백군

조회 수 146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사(移徙) / 성백군

 

 

나이 많아

오래 살던 집을 옮기려 하니

이것저것 버릴 것이 너무 많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는데

얼마나 더 오래 살겠다고 이걸 다 가져가

하면서도 그동안 손때 묻은 정 때문인지

이쪽저쪽으로 갈라치기 하기가 만만찮다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1187 - 12262021

 

 

 

  • ?
    독도시인 2022.01.04 12:17
    성백군 작가님!

    이사를 하시면서 느끼신 마음
    잘 만나고 갑니다
    2022년에는
    더 많이 행복하셔요

    ---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 ?
    하늘호수 2022.01.11 22:12
    감사합니다.
    독도시인 천숙녀님
    새해 건강하시고, 문운이 함께하시기를 두손 모아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1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91
870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91
869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868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867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9
866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9
865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864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8
863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862 알로에의 보은 강민경 2017.08.11 286
861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860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5
859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85
858 계몽 군주와 테스 형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0.13 284
857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3
856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2
855 저 하늘이 수상하다 성백군 2014.08.07 282
854 단풍 한 잎, 한 잎 강민경 2013.11.23 280
853 비와 외로움 강민경 2018.12.22 280
852 정독, 인생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05 28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