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5.13 18:03

어머니의 향기

조회 수 23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오월 햇살 같은 어머니!
미역 담긴 장바구니 받아들 듯
카네이션 꽃으로 오시어
주름진 그늘 감추시고 활짝 웃으시는
그 모습에 울컥, 요동치는 가슴
주위 상관 않고 눈가에 이슬이 고이네요

화롯가에 엿 붙여 놓으신 듯
삼백육십오일 아니, 수십 년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할머니가 다 된
딸 못 잊어 이리 달려오셨네요

외국 슈퍼에는 한국 식품이 많지 않고
한국 슈퍼는 멀다고
게으른 버릇 버리지 못한 딸 뒤 밟아
한달음에 오신 자상하신 어머니
얼마나 철없이 굴었으면
어미 되어, 제 아이 생일 찾아 주려고
슈퍼에 온 나를 쫓아 오셨는가!

늦었지만, 불효한 어제를 깨운
크나큰 빈자리에
성실한 기쁨으로 희망을 심어드리는 것이
그리움을 전하는 내 효라고
영원할 당신 향기의 카네이션 꽃
한 다발
뜨거운 사랑을 안았네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32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2
231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2
230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229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2
228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227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2
226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225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21
224 당뇨병 강민경 2016.05.12 121
223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22 121
222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221 동심을 찾다 / 김원각 泌縡 2020.10.03 121
220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21
219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218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217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20
216 덫/강민경 강민경 2018.11.23 120
215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20
214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20
213 “말” 한 마디 듣고 싶어 박영숙영 2018.08.22 119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