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10:3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조회 수 12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간이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학업, 결혼, 자녀 양육, 노후 준비,

사느라

초년 중년 장년이

시간의 종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무지막지한 시간입니다

조금만 쉬어 가겠다는데도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냉혈한이더니

이제, 노년이 되고 보니

남는 게 시간입니다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떠도는 풍경을 눈에 담아 그리며

이 골목 저 골목 사람 삶을 마음에 글자로 새기며

느릿느릿 시간 길들이기를 합니다

 

늙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를 하늘에 맡기고

영원으로 들면

시간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항 복 할 까 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1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270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8
269 동행 하늘호수 2017.04.07 128
268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8
267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8
266 우리 둘만의 위해 살고 싶다 / 김원각 泌縡 2020.07.15 128
265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8
264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7
263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27
262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7
261 성질을 팝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22 127
260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259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6
258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6
257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6
256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6
255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6
254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6
253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26
252 노년의 삶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06 126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