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509
어제:
2,026
전체:
16,579,92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2.04.05 21:58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세상인심 / 성백군

 

 

빵 부스러기나

좁쌀 한 줌 주머니에 넣고

공원 벤치에  앉았다

 

어떻게 알았는지

새 몇 마리 주위를 기웃거리다가

좁쌀 몇 뿌려주면

참새, 비둘기, 카나리아, 온갖 잡새들

가릴 것 없이 금세 한마당이다.

 

간혹, 어깨에 앉고

발등을 쪼기도 하고 손바닥을 간질기도 하다가

더 나올 것이 없다 싶으면

손짓 따라 맞은편 사람에게로 옮겨간다

 

허한 마음

새들에게 만이겠는가

부와 권세와 명예를 따라

우르르 몰려갔다가 흩어지는 세상인심

 

주머니에 모이가 없었다면

새들에게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었을까

가난해서 줄 것이 없어서

나에게는 세상인심이 다행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49 시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248 시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247 시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246 시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2
245 시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2
244 시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2
243 시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2
242 시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04 122
241 시 사랑의 선물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12.24 122
240 시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2
239 시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238 시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237 시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22
236 시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235 시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21
234 시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1
233 시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232 시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231 시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1
230 시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