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30 16:13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조회 수 19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만 하세요 / 성백군

 

 

지친 몸

동네 공원 벤치 위에

내려놓았다

 

우르르 몰려드는

새 떼들

참새, 비둘기, 붉은 머리 카나리아

눈 맞추며 반기는 줄 알았는데

한참 보다 보니 뭐 좀 달라는

눈망울이다

 

없다고

두 손 내밀며 탁탁 털었더니

다들 두말 않고 언제 보았냐는 듯 돌아선다

늦게 함유한 야생 닭은

뭐라고 골골거리며 욕까지 하는 것 같다

 

줄 것 없어서

안 그래도 서러운데

저것들까지 날 괄시하는가, 싶다가도

그래도, 몸 수색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쫓겨나지 않았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8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64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1
646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1
645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644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0
643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0
642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641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0
640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639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638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9
637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636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635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8
»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8
633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8
632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7
631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630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7
629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