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5 12:29

초록만발/유봉희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초록 만발

                                      유 봉 희



마당 한 구석 빈 화분에
심지도 않은 단풍나무가
손바닥 크기로 자라고 있다
초록 만발이다
돌 바닥 포취 위에 떨어지지 않고
콘크리트 포장길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붕 위에 떨어지지 않고
지난 장마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큰바람에도 날려가지 않고
빈 화분에 용하게 발 내렸다
몇 만 분의 일, 복권 당첨소식이다


당신이 한번도 복권에 당첨된 적 없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소리다
이렇게, 현장에 있는 것 모두가 당첨 소식이다
당신도 나도 

  • ?
    성백군 2015.03.15 14:08

    그러네요, 험한 세상에 살아있다는 것

    복권당첨입니다 잘 감상했습니다

    오연희 시인님 반갑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8 10월의 형식 강민경 2015.10.07 201
647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강민경 2018.05.18 201
646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강민경 2018.07.09 201
» 초록만발/유봉희 1 오연희 2015.03.15 200
644 열심히 노래를 부르자고 file 유진왕 2022.07.14 200
643 간도 운동을 해야 강민경 2015.09.11 200
642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0
641 묵언(默言)(2) 작은나무 2019.03.06 200
640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9
639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99
638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199
637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636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635 하와이 단풍 강민경 2017.10.24 198
634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8
633 꽃보다 나은 미소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4.01 198
632 봄날의 충격 강민경 2016.03.04 197
631 갑질 하는 것 같아 강민경 2015.08.22 197
630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미주문협 2017.08.24 197
629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197
Board Pagination Prev 1 ...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