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37
어제:
1,531
전체:
16,522,51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10.24 17:26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4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나이 많아

세상 걷기가 힘들어

가을 들길에 나를 내려놓았습니다

 

부자로 살지는 못했지만

굶지는 않았고

힘은 들었지만, 철이 없어

그것이 고생인 줄 몰랐습니다

 

억새, 갈대, 고추잠자리,

작은 새, 빨간 나무 열매, 털 달린 홀씨,

하나님의 뜰에서 뿌리를 내렸으니

한 생을 잘 살았다고

다들, 나름대로 아름답게 익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짐은 가볍습니다

내가 개미처럼 작아져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져도 상처 입지 않습니다

낯설면서도 친근하고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이길

 

노년에

풍경 속에 든 작은 나를 짚어보며

더 작아지려고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5 시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0
204 시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0
203 시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202 시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2
201 시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2
200 시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42
199 시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2
198 시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197 시 옛 생각 나서 찾는 바다 / 김원각 泌縡 2020.07.29 243
196 시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4
195 시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4
194 시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8.04.02 244
» 시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4
192 시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5
191 시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6
190 시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89 시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188 시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6
187 시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7
186 시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7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