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미쳤다’는 이 말 / 성백군
산길을 가다가
오름길에서 뒤돌아보니
아내가 할닥거리며 따라온다
왜 아니겠는가?
힘들지,
평생을 어딜 가나 따라 다녔으니
기특하고 신기하고 고마워서
살짝 키스하는데,
지나가는 중년 커플 왈 늙은이들이 미쳤단다,
그래, 우리는 미쳤다
자네들처럼 20, 30년을 살 때는 좋았지만
50, 60년을 같이 살아 보게.
좋기만 하겠는가 미치기도 하지
고맙네! 알아주니
더 살아 보게
‘좋아서 미치겠네’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닐세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48 | 시 | 내가 나의 관객이 되어 | 하늘호수 | 2017.09.16 | 227 |
| 747 | 시 | 물에 길을 묻다 | 강민경 | 2016.10.20 | 226 |
| 746 | 시 | 밤비 | 하늘호수 | 2016.06.10 | 226 |
| 745 | 시 | 어머니의 소망 | 채영선 | 2017.05.11 | 226 |
| 744 | 시 | 상현달 | 강민경 | 2017.11.20 | 226 |
| 743 | 시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225 |
| 742 | 시 | 불꽃 나무 | 강민경 | 2015.12.26 | 225 |
| 741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25 |
| 740 | 시 | 남은 길 1 | 헤속목 | 2022.01.26 | 225 |
| 739 | 시 | 듣고 보니 갠찮다 | 강민경 | 2019.04.10 | 224 |
| 738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224 |
| 737 | 시 | 봄 배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0 | 224 |
| 736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3 |
| 735 | 시 | 입춘(立春) | 하늘호수 | 2017.02.15 | 223 |
| 734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23 |
| 733 | 시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9.08.17 | 223 |
| 732 | 시 |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 泌縡 | 2020.05.09 | 223 |
| 731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22 |
| 730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22 |
| 729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222 |
살아보니 그렇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