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5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지난밤

봄비 다녀간 뒤

나목의 가지 끝에 맺힌 빗방울

열매일까? 눈물일까?

 

아침부터

말똥말똥, 글성글성

바람 불면 떨어질 것 같고

햇빛 들면 마를 것 같아

조마조마

 

안 그래도 되는데

때 되면 저절로 없어질 텐데

태어났으니 어떻게든 살고 싶어서……,

생명이란 본래 그런 것이라고

햇빛이 들여다 보고, 바람이 건드려 보지만

 

알 수 없다

저 빗방울이 싹의 젖줄이 될는지

낙수가 되어 바닥을 치며 한탄할는지

모른다.  몰라서 사람도

하늘을 담고 땅을 밟으며 저 빗방울처럼, 이제도

말똥말똥 글성거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8 거 참 좋다 1 file 유진왕 2021.07.19 108
827 밤, 강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30 108
826 복숭아 꽃/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08
825 5월에 피는 미스 김 라일락 (Lilac)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10 108
824 둘만을 위한 하루를 살자꾸나! / 김원각 泌縡 2020.06.03 108
823 헤 속 목 /헤속목 1 헤속목 2021.07.31 108
822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08
821 소망과 절망에 대하여 강민경 2018.12.05 109
820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09
819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 泌縡 김원각 泌縡 2020.05.01 109
818 얼굴 주름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4.20 109
817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06 109
816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815 자목련과 봄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26 110
814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0
813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10
812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0
811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810 감사한 일인지고 1 유진왕 2021.08.02 110
809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