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5 16:26

물속, 불기둥

조회 수 24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물속, 불기둥 / 성백군

 

 

초저녁

알라와이 운하에 뛰어든 가로등 불빛

물이 출렁일수록

불기둥은 일렁거리며 활활 타오른다

 

저건 춤

갈등과 대립을 풀어내는

살풀이춤이다

 

저 둘은 천적이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것을

안 것일까

공격과 방어하며 경쟁하는 모습이

죽기 살기로 싸우기만 하는

사람들을 가르친다

 

밤 깊어 갈수록

불길은 거세지만

물 한 방울 태우지 않고 어둠을 걷어내며

내 찌든 마음만 태운다

 

누가 보거나 말거나

저 둘의 세상은

점점 아름다워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207 그만큼만 작은나무 2019.05.15 227
206 그만 하세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30 198
205 그리움이 익어 강민경 2017.10.08 162
204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203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02
202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7
201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90
200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48
199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9
198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4
197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11
196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12
195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80
194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6
193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35
192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泌縡 2020.04.16 186
191 그대를 영원히 흰 눈에 찍고 싶어서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07 109
190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189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