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01 11:48

오월 꽃바람 / 성백군

조회 수 16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월 꽃바람 / 성백군

 

 

세월이

벚나무 우듬지를 흔듭니다

함박눈처럼 너울너울 떨어지는 낙화

바람이 꽃잎을 오월 속에 방생합니다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다음 생은?

바람에 맡기며 허공을 방황합니다

 

위를 보면

열매가 있고, 아래를 보면

씨앗이 있습니다만

나를 보면 늙고 병든 몸

 

생명이란

쥐고 있으면 무겁고

놓아 버리면 가볍지만

앞이 보이지 않아 자꾸 망설여집니다

 

그렇다고

오월 꽃바람, 드잡이질은 말아요

낙화도 꽃이잖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8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7
127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7
126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8
125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8
124 물의 식욕 성백군 2013.11.03 289
123 창살 없는 감옥이다 강민경 2014.05.05 289
122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9
121 빈말이지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05 289
120 길 위의 샤워트리 낙화 하늘호수 2015.08.30 290
119 가을의 승화(昇華) 강민경 2013.11.02 291
118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91
117 구름의 속성 강민경 2017.04.13 291
116 엉덩이 뾰두라지 난다는데 1 file 유진왕 2021.07.18 291
115 (동영상시) 이별 앞에서 - Before Parting 차신재 2015.10.07 294
114 그 살과 피 채영선 2017.10.10 294
113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5
112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5
111 가을비 하늘호수 2017.10.22 295
110 손안의 세상 성백군 2014.05.23 296
109 감나무 같은 사람 김사빈 2014.06.14 296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