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6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조기를 튀기다가

몸통은 부서지고 대가리만 남았다고

아내가 투덜거린다

 

나도 늙어

아내의 가정사에 보탬도 못되고

아이들의 신접살림에도 도움도 못 줘

미안하고, 은근히 자존심 상하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남편은 남편이고 아버지는 아버지라고

남은 조기 머리를 모아 삶고 고아 국물을 내어

각종 찌개에 넣는다

 

그 맛 일미다

자존심까지 우려내는 아내의 요리 솜씨에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8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6
307 거룩한 부자 강민경 2017.04.01 163
306 바퀴벌레 자살하다 하늘호수 2017.03.30 157
305 아침 이슬 하늘호수 2017.03.30 144
304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2
303 두 마리 나비 강민경 2017.03.07 198
302 경칩(驚蟄) 하늘호수 2017.03.07 184
301 정상은 마음자리 하늘호수 2017.03.05 182
300 뜨는 해, 지는 해 강민경 2017.02.28 155
299 이데올로기의 변-강화식 1 미주문협 2017.02.26 204
298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1
297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3
296 白서(白書) 가슴에 품다 강민경 2017.02.16 118
295 입춘(立春) 하늘호수 2017.02.15 223
294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5
293 2월의 시-이외수 file 미주문협 2017.01.30 464
292 햇빛 꽃피웠다 봐라 강민경 2017.01.23 135
291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8
290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0
289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7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