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2 10:31

해를 물고 가는 새들

조회 수 24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해를 물고 나는 새들/ 강민경



해가 너무 맑아
저절로 상이 구겨지는
아침
이런 내가 맘에 걸렸는가!

새 한 마리
배란다 창살에 앉아 짹짹 짹짹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뵙습니다
나 왔어요. 반갑지요. 제 할 말만 하고
대답도 하기 전에 꽁지 빠지게
해를 물고 달아난다

뉘 집 내 집 모두
벽 한 칸 사이 두고 살면서
나만 편하면 그만이라고
어쩌다 마주치는 시선도 피하는
요즘 인심을 잊게 해준 네가  
아주 반가워 네 뒤를 따라간다

아득하지만, 푸른 하늘을 보고
멀리서 눈 맞춰 오는
푸른 산 숲에 가려 반쯤 보이는
집안을 궁금해하는데
맑은 햇살 어느새 어깨를 감싸며
서두르면 너도, 저 새의
햇살을 안고 날 수 있다고 부추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207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206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205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강민경 2016.01.26 221
204 달빛 사랑 하늘호수 2016.01.20 128
203 첫눈 강민경 2016.01.19 98
202 설국(雪國) 하늘호수 2016.01.10 231
201 너만 놀랬느냐 나도 놀랬다 강민경 2016.01.09 139
200 불꽃 나무 강민경 2015.12.26 225
199 겨울 素描 son,yongsang 2015.12.24 183
198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197 틈(1) 강민경 2015.12.19 175
196 12월의 이상한 방문 하늘호수 2015.12.19 198
195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194 첫눈 하늘호수 2015.12.11 170
193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차신재 2015.12.08 201
192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강민경 2015.12.06 213
191 빛의 공연 하늘호수 2015.11.30 232
190 바닷가 금잔디 강민경 2015.11.28 234
189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306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