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1.24 19:11

나뭇잎 자서전

조회 수 30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 자서전 / 성백군

 

 

나무는 말을 하고

잎들은 받아적더니, 이 가을에

자서전이 출판되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빨갛고 노랗고 추억처럼 단풍들었지만

가까이서 그 내용을 읽어 보면

표지같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얼룩도 있고 까만점도 있고

찢어진 곳도 있어

쉬운 삶, 평범한 세월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흠투성이 내 한 생애를 들여다보는 것 같아

더욱 정이 가고 가까운 느낌이 듭니다

잘 삭은 인고(忍苦)의 냄새가 납니다

 

잘 팔려서

돈 많이 벌어서, 넉넉한

겨울나무의 양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9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22
728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1
727 금단의 열매 1 유진왕 2021.07.25 221
726 억세게 빡신 새 성백군 2013.11.21 219
725 환생 강민경 2015.11.21 219
724 알러지 박성춘 2015.05.14 218
723 나를 먼저 보내며 강민경 2018.10.21 218
722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강민경 2019.07.24 218
721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218
720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강민경 2013.11.17 217
719 회귀(回歸) 성백군 2014.03.25 217
718 빗물 삼킨 파도 되어-박복수 file 미주문협 2017.11.08 217
717 가을 편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0.11 217
716 그거면 되는데 1 유진왕 2021.07.20 217
715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29 217
714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17
713 등외품 성백군 2014.01.06 216
712 풍성한 불경기 강민경 2015.04.10 216
711 관계와 교제 하늘호수 2017.04.13 216
710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11 216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