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005
어제:
2,519
전체:
16,583,768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12.26 15:32

불꽃 나무

강민경
조회 수 22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불꽃 나무/강민경

                        

 

워너크릭* 썬샡 공원에

불꽃 나무

잔가지와 여린 잎들이

햇볕을 끌어안고 벌겋게 타오르며

찬바람을 밀어낸 손이

내 발목을 잡는다

 

두꺼운 겉옷에 털 셔츠까지 껴입은

나는 이방인 같아서, 몸을 사리는데

주인 맞는 강아지처럼

벌 벌 벌 다가와

요리조리 살피며 악수하자

손 내밀며 머리 조아리는

그들 앞에서 나는 영락없이 철없는 아이다

 

건너편 푸른 초장에 여유로운

오리 떼와 갈매기 몇 마리

언제부터 한 동아리였는지!

먹거리 쫓으며 엉덩이가

타들어 가는 줄도 모른다

두꺼운 겉옷 벗어든

나도,

햇볕에 안겨 벌겋게 타오르는 공원에

한 그루의 불꽃 나무다.

 

 

워너크릭* :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도시” 명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9 시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9
768 시 2017년 4월아 하늘호수 2017.04.26 119
767 시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9
766 시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20
765 시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120
764 시 아내의 흰 머리카락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04 120
763 시 가을 묵상/강민경 강민경 2020.10.06 120
762 시 아! 그리운 어머니! - 김원각 泌縡 2020.11.11 120
761 시 옹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25 121
760 시 잊어서는 안 된다 / 김원각 泌縡 2020.05.17 121
759 시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1
758 시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757 시 보훈 정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5.16 121
756 시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22
755 시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754 시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2
753 시 봄이 왔다고 억지 쓰는 몸 하늘호수 2017.05.02 122
752 시 사람에게 반한 나무 강민경 2017.07.01 122
751 시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7.30 122
750 시 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1.24 122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