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어머니 / 성백군
어머니,
우리는 당신에게
파도였습니까? 바람이었습니까?
평생을 자식들 기르시느라
부딪치며, 부서지며, 각을 지우시더니,
드디어 몽돌이 되셨습니다
이리저리
아들네 집에 가 계시고, 딸네 집에 가 계시고,
눈치 보며
굴리면 굴리는 데로 굴러다니시더니
마침내
선산에 새로 생긴 무덤 하나
어머니, 어디 계십니까?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9 | 시 | 사망보고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21 | 169 |
408 | 시 | 졸업식은 오월의 함성 | 강민경 | 2018.05.18 | 204 |
407 | 시 |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14 | 182 |
406 | 시 | 꽃 앞에 서면 | 강민경 | 2018.05.11 | 180 |
» | 시 | 어머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07 | 140 |
404 | 시 | 봄의 꽃을 바라보며 | 강민경 | 2018.05.02 | 202 |
403 | 시 | 나무 뿌리를 밟는데 | 강민경 | 2018.04.24 | 101 |
402 | 시 | 배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23 | 131 |
401 | 시 | 물웅덩이에 동전이 | 강민경 | 2018.04.19 | 249 |
400 | 시 | 봄 편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17 | 166 |
399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28 |
398 | 시 | 몸살 앓는 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4.09 | 87 |
397 | 시 | 비와의 대화 | 강민경 | 2018.04.08 | 129 |
396 | 시 | 바람의 말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4.02 | 249 |
395 | 시 | 옷을 빨다가 | 강민경 | 2018.03.27 | 240 |
394 | 시 |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27 | 128 |
393 | 시 | 살만한 세상 | 강민경 | 2018.03.22 | 101 |
392 | 시 | 봄 그늘 | 하늘호수 | 2018.03.21 | 66 |
391 | 시 |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3.15 | 166 |
390 | 시 |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11 | 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