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2,406
어제:
2,519
전체:
16,585,169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4.10.01 21:08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조회 수 18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 성백군


바람 불면
부는 대로 휘는 나무
언뜻 보면 굽실거리는 것 같지만
바람 지나가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일어선다

비굴이라
함부로 말하지 말라
네 아비도 어미도 그렇게 하며
너를 키웠고, 저 아름드리 정자나무도
수천만 번을 고개 숙여
숲을 이루었느니

꺾이는 것보다는
굽히는 것이 났고
죽는 것 보다는 사는 것이 이기는 것이니
굽히고 일어서고 굽히고
바람이 지쳐 주저앉을 때까지
굽히고서는 것을 반복하는 나무

제 몸에 붙은
수천만의 잎사귀들을 위하여
제 한 목숨 휘는 것이니

   626 - 08292014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1. No Image 26May
    by 강민경
    2017/05/26 by 강민경
    in 시
    Views 189 

    혀공의 눈

  2. No Image 16Jul
    by 하늘호수
    2017/07/16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9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3. No Image 17Aug
    by 하늘호수
    2021/08/17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9  Replies 1

    얹혀살기 / 성백군

  4. No Image 11May
    by 하늘호수
    2022/05/11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9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5. No Image 22Nov
    by 하늘호수
    2022/11/22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9 

    기상정보 / 성백군

  6. No Image 22Feb
    by 성백군
    2014/02/22 by 성백군
    in 시
    Views 188 

    태아의 영혼

  7. No Image 12Oct
    by 강민경
    2014/10/12 by 강민경
    in 시
    Views 188 

    내가 세상의 문이다

  8. No Image 29Feb
    by 하늘호수
    2016/02/29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8 

    황홀한 춤

  9. No Image 20Jan
    by 하늘호수
    2017/01/20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8 

    어떤 생애

  10. No Image 09Apr
    by 하늘호수
    2023/04/09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8  Replies 2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11. No Image 10Apr
    by 강민경
    2016/04/10 by 강민경
    in 시
    Views 187 

    감기 임

  12. No Image 07Jul
    by 강민경
    2017/07/07 by 강민경
    in 시
    Views 187 

    7월의 생각

  13. No Image 04Jan
    by 하늘호수
    2018/01/04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7 

    산기슭 골바람

  14. No Image 26Apr
    by 하늘호수
    2022/04/26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7 

    이스터 달걀 / 성백군

  15. No Image 23Oct
    by 하늘호수
    2022/10/23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7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16. No Image 20Dec
    by 차신재
    2022/12/20 by 차신재
    in 시
    Views 186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17. No Image 10Jun
    by 하늘호수
    2017/06/10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6 

    초여름 / 성백군

  18. No Image 02Mar
    by 하늘호수
    2018/03/02 by 하늘호수
    in 시
    Views 186 

    닭 울음소리 / 성백군

  19. No Image 11Jun
    by 강민경
    2019/06/11 by 강민경
    in 시
    Views 186 

    올무와 구속/강민경

  20. No Image 16Apr
    by 泌縡
    2020/04/16 by 泌縡
    in 시
    Views 186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