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2 12:14

개망초 꽃이 나에게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개망초 꽃이 나에게/강민경

 

이름 앞에

자가 붙었다고 괄시하지 말란다

아무 데서나 피는 흔한 꽃이라고

무시하지 마란다

 

사람들이 말했단다

제 꽃말이 행복을 가져오고

불편한 사람끼리 편해지도록 화해를 시킨다는

이름은 개망초라고,

 

반겨라, 웃어라, 기뻐하란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호들갑을 떨란다

그래도, 마음에 내키진 않지만

정성을 봐서, 바람에 이름을 흔들며

자를 털어내며, 개처럼 충성을 다할 것이란다

 

길가 흔한 꽃이라고

함부로 대하지 말란다

세상을 유지하고 보존하는 것들은 언제나

처럼 흔하고 천한 것들이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6 착한 갈대 강민경 2019.05.16 110
865 찡그린 달 강민경 2015.10.23 162
864 찔레꽃 그녀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3.31 96
863 찔래꽃 향기 성백군 2014.07.11 518
862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7
861 집이란 내겐 file 유진왕 2022.06.03 139
860 진짜 촛불 강민경 2014.08.11 171
859 진짜 부자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30 117
858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67
857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33
856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855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79
854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2
853 지는 꽃잎들이 강민경 2016.03.26 280
852 쥐 잡아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27 183
851 중년의 가슴에 2월이 오면-이채 오연희 2016.02.01 623
850 죽은 나무와 새와 나 강민경 2014.05.19 464
849 주차장에서 강민경 2016.05.17 228
848 주름살 영광 /성백군 하늘호수 2023.07.19 111
847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08 18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