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移徙) / 성백군
나이 많아
오래 살던 집을 옮기려 하니
이것저것 버릴 것이 너무 많다
나도 이제 많이 늙었는데
얼마나 더 오래 살겠다고 이걸 다 가져가
하면서도 그동안 손때 묻은 정 때문인지
이쪽저쪽으로 갈라치기 하기가 만만찮다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1187 - 12262021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04 | 시 | 찡그린 달 | 강민경 | 2015.10.23 | 157 |
| 803 | 시 | 숲 속에 비가 내리면 | 하늘호수 | 2015.10.27 | 228 |
| 802 | 시 | 가을비 소리 | 강민경 | 2015.10.29 | 249 |
| 801 | 시 | 깜박이는 가로등 | 강민경 | 2015.11.06 | 142 |
| 800 | 시 | 뱅뱅 도는 생각 | 하늘호수 | 2015.11.07 | 147 |
| 799 | 시 | 11월의 이미지 | 강민경 | 2015.11.13 | 173 |
| 798 | 시 | 빛의 얼룩 | 하늘호수 | 2015.11.19 | 238 |
| 797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18 |
| 796 | 시 | 나뭇잎 자서전 | 하늘호수 | 2015.11.24 | 287 |
| 795 | 시 | 바닷가 금잔디 | 강민경 | 2015.11.28 | 234 |
| 794 | 시 | 빛의 공연 | 하늘호수 | 2015.11.30 | 232 |
| 793 | 시 | 12월이 기억하는 첫사랑 | 강민경 | 2015.12.06 | 213 |
| 792 | 시 | (동영상시) 그리움에게 Dear Longing 1 | 차신재 | 2015.12.08 | 200 |
| 791 | 시 | 첫눈 | 하늘호수 | 2015.12.11 | 169 |
| 790 | 시 | 겨울의 무한 지애 | 강민경 | 2015.12.12 | 173 |
| 789 | 시 | 12월의 이상한 방문 | 하늘호수 | 2015.12.19 | 197 |
| 788 | 시 | 틈(1) | 강민경 | 2015.12.19 | 172 |
| 787 | 시 | 자유시와 정형시 | 하늘호수 | 2015.12.23 | 359 |
| 786 | 시 | 겨울 素描 | son,yongsang | 2015.12.24 | 174 |
| 785 | 시 | 불꽃 나무 | 강민경 | 2015.12.26 | 224 |
이사를 하시면서 느끼신 마음
잘 만나고 갑니다
2022년에는
더 많이 행복하셔요
---
그렇지만
지금 결정하지 못하면
죽을 때는 빼앗기게 된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다 차압당하기 전에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자유, 평생을 바삐 사느라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마지막 이삿짐을 쌓느라 골몰하는 자유
바르게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