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7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아파트 길모퉁이를 지나가는데

 

음식 타는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저기, 사람이 살고 있었든가?’

 

언제나 창문은 닫혀있고

 

인적이라고는 그림자조차 본 적 없는데

 

 

 

인도, 중국, 일본, 한국 사람

 

아무렴 어떤가

 

그냥 지나쳤다가 불이라도 나면

 

나도 함께 낭패당할 판인데……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사회적 관습 때문에 비난받을까 봐

 

모르는 체한다고 포기가 될 일이든가, 그날 이후

 

모퉁이만 돌면 자꾸 뒤돌아 보이고

 

누가 있을까 두리번거리게 되는 것을

 

 

 

저기 온다. 저 사람들

 

길거리에서 만난 낯모르는 사람이지만

 

하이, 하고 손을 흔들며 말을 붙인다

 

그도 몸을 흔들며 아침 햇살처럼 환하게 웃는다

 

 

 

저 모습, 저 냄새가

 

각박한 현대인의 세상살이 인심에

 

고독사를 예방하는

 

이웃 바로 세우기가 되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29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76
528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6
527 미개한 집착 1 유진왕 2021.07.13 176
» 이웃 바로 세우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2.27 175
525 틈(1) 강민경 2015.12.19 175
524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523 물 춤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6.25 175
522 밤바다 2 하늘호수 2017.09.23 175
521 기미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정용진 2019.03.02 175
520 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09 175
519 처음 가는 길 1 유진왕 2021.07.26 175
518 드레스 폼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11.16 175
517 겨울의 무한 지애 강민경 2015.12.12 174
516 묵언(默言)(1) 2 작은나무 2019.02.21 174
515 어쨌든 봄날은 간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5.26 174
514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11 173
513 전자기기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11 173
512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작은나무 2019.04.27 173
511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3
510 천진한 녀석들 1 유진왕 2021.08.03 173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