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632
어제:
1,530
전체:
16,535,42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3.14 10:17

고목 속내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11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목 속내 / 성백군

 

 

지난밤 비바람에

교회 주차장에 있는 몽키스패너 트리가

밑동이 부러져 넘어졌다고

하와이에서 지인이 사진을 보내왔다

 

누가 짐작이나 했으랴

수령 80년이 넘은 아름드리 고목이……

그 깟 바람에, 해 봤자

이미 저질러진 일

겉은 멀쩡한데 병이 들었었는지

속이 텅 비었구나

 

그동안 참 고마웠는데

언제나 교회 예배당 길목에서

몸 흔들며 반겨 맞아주고

더울 때는 그늘 드리워 세속에 절은 땀

씻겨줬는데

 

혹, 당신은

목사, 장로,  권사, 해 묵은 집사,

겉 보기엔 번드레한 직분인데 내용이 없어

속 빈 강정이면 그동안 그늘 드리우느라  수고한

살신성인도 헛것이 된다고

벗겨진 나무껍질이 너덜거린다

 

   1270 - 02152023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6 시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34
825 시 토끼굴 1 file 유진왕 2021.08.16 153
824 시 코로나 바이러스 1 유진왕 2021.08.15 92
823 시 누가 너더러 1 file 유진왕 2021.08.15 73
822 시 동네에 불이 났소 1 file 유진왕 2021.08.12 105
821 시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19
820 시 국수쟁이들 1 file 유진왕 2021.08.11 97
819 시 4B 연필로 또박또박 1 유진왕 2021.08.11 143
818 시 희망 고문 / 성백군 4 하늘호수 2021.08.10 141
817 시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80
816 시 여한 없이 살자구 2 유진왕 2021.08.10 154
815 시 지음 1 유진왕 2021.08.09 107
814 시 이렇게 살 필요는 없지 1 유진왕 2021.08.09 141
813 시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3
812 시 제기랄 1 유진왕 2021.08.07 143
811 시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810 시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809 시 물냉면 3 file 유진왕 2021.08.05 111
808 시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80
807 시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