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죄를 보았다. 그러나 / 성백군

 

 

호수 위에

햇빛이 쏟아진다

물결마다 물비늘이 반짝반짝

삶이 다이아몬드다

 

호숫가  미루나무도

년 내내 물이 넉넉하니

종일 놀고먹어도 그 생활이

에덴동산이다

 

그게 부러운지

새 한 마리 수면 위에서 스윙하다

갑자기 수직으로 내리 꽂혀

제 부리보다 큰 물고기를 물고 허공으로 오르다가

그만 놓쳐버렸다

 

그것이 전부인데

죄를 보았다

물고기들 서로 의심하고 경계한다

세상이 시기, 질투, 원망, 사기로 가득하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그 물고기 호수 밖으로 떨어져 죽지는 않았으니

아직 인류에게 희망은 있다.

 

 


  1. 혀공의 눈

  2.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3. 얹혀살기 / 성백군

  4. 봄꽃, 바람났네 / 성백군

  5. 기상정보 / 성백군

  6. 태아의 영혼

  7. 내가 세상의 문이다

  8. 황홀한 춤

  9. 어떤 생애

  10. 카멜리아 꽃(camellia flawer) / 성백군

  11. 감기 임

  12. 7월의 생각

  13. 산기슭 골바람

  14. 이스터 달걀 / 성백군

  15. 미루나무 잎사귀가 / 성백군

  16. 12월을 위한 시 - 차신재, A Poem for December - Cha SinJae 한영자막 Korean & English captions, a Korean poem

  17. 초여름 / 성백군

  18. 닭 울음소리 / 성백군

  19. 올무와 구속/강민경

  20. 그대에게 가고 있네! / 김원각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