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0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추운데

발가벗고 겨울 문턱을 들어서는 나목

동장군에 대한 기선제압입니다

 

삭풍(朔風)

나목을 흔들며 거심을 부려보지만

떨어뜨릴 나뭇잎 하나 없다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길을 잃고 윙윙거립니다

 

아무리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라고

비 대신 눈[]이랍니다.

눈꽃

 

동사(凍死)시키려 했는데

얼음 대신 꽃이라니

제풀에 지쳐 사라지는 겨울,

 

더디어, 봄이 온다고

나목이 가지 끝으로 방울방울

새싹의 젖줄을 뿜어낼 것입니다

 

   1350 - 1221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9 구름의 득도 하늘호수 2016.08.24 180
728 새들도 방황을 강민경 2016.08.24 265
727 들꽃 선생님 하늘호수 2016.09.07 222
726 화려한 빈터 강민경 2016.09.07 261
725 2 하늘호수 2016.09.17 311
724 철새 떼처럼 강민경 2016.09.19 156
723 생각은 힘이 있다 강민경 2016.09.25 148
722 꽃 속에 왕벌 하늘호수 2016.09.28 211
721 近作 詩抄 2題 son,yongsang 2016.09.30 265
720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4
719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7
718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33
717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58
716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6
715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7
714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713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62
712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5
711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9
710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3
Board Pagination Prev 1 ...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