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지다 / 성백군
어쩌자고
벌써, 꽃 떨어지는가
피었을 때가 어제 같은데
어디를 가려고
저리 서두르는가
망막한, 끝없는 길 위에서
불나방같이
하루살이같이
고요를 두드리는 늦가을 밤비처럼
꽃이 웁니다
울다가 웃습니다
살풀이춤이라도 출까요?
꽃상여
지나가는 길목에서
꽃구경 나온 사람들 왁자한 웃음소리가
북망산천에 덧칠하는 것 같아
자꾸만 눈물이 나옵니다.
676 - 05162015
꽃, 지다 / 성백군
어쩌자고
벌써, 꽃 떨어지는가
피었을 때가 어제 같은데
어디를 가려고
저리 서두르는가
망막한, 끝없는 길 위에서
불나방같이
하루살이같이
고요를 두드리는 늦가을 밤비처럼
꽃이 웁니다
울다가 웃습니다
살풀이춤이라도 출까요?
꽃상여
지나가는 길목에서
꽃구경 나온 사람들 왁자한 웃음소리가
북망산천에 덧칠하는 것 같아
자꾸만 눈물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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