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16 16:58

나뭇잎에 새긴 연서

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뭇잎에 새긴 연서/강민경

 

 

*파이네 풀 제 배지 입구

파란 꽃봉오리를 연상케 하는

파이네 풀을 보러 온 사람들 북새통이다

 

부동 자세의 안내원 같이

간격 맞춰 서 있는 나무의 너부죽한

푸른 잎에 흉터 같이

빼곡하게 새겨진 글을 들여다 본다

야 나, 사랑한다하늘만큼 땅 만큼

아 나도 너 사랑해?

삐뚤삐뚤 수줍은 그러나

획 하나 틀리지 않고 또박또박 그려 낸

마음 밭

간절함이 드러나 있다

 

어떻게든

인정받고 싶은 열정의 고백

꺼지지 않는 불길이다.

 

옛날, 앞만 보고 다니라 해서

누가 따라올까 봐

불안해하던 그런 시대가 아니라

국제화라는 피켓 당당히 앞세운  

*공명(公明)의 힘

살맛 나는 요즘 젊은이들의 용기와

순수함이 살짝 부럽다

 

*하와이에서 제 배 하는 과일 명 * ‘공평하다의 어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52 미루나무 잎들이 강민경 2016.06.06 325
751 내 몸에 단풍 하늘호수 2016.06.06 215
750 밤비 하늘호수 2016.06.10 227
749 삶의 각도가 강민경 2016.06.12 296
748 6월 하늘호수 2016.06.15 144
747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746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8
745 안개꽃 연정 강민경 2016.06.27 236
744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54
743 바위의 탄식 강민경 2016.07.07 259
742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오연희 2016.07.08 222
741 숲 속 이야기 하늘호수 2016.07.11 123
»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33
739 플루메리아 낙화 하늘호수 2016.07.17 236
738 7월의 감정 하늘호수 2016.07.22 158
737 초록의 기억으로 강민경 2016.07.23 202
736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216
735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10
734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5
733 시 어 詩 語 -- 채영선 채영선 2016.08.19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