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02 07:56

탄탈로스 전망대

조회 수 11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탄탈로스* 전망대/강민경

 

 

저기 저 구름 속에,

여기 이 바람 속에

내 지식이 있다고 믿었는데

시립공원 탄탈로스 산 위에 오르면

내 지식보다 먼저 전망대가 와 계신다

 

마치 기다리신 듯,

숨 쉴 틈도 없이 말씀하신다

저기, 바닷가 나무들이 모여 있는 곳

거기가 네가 휴일이면 자주 찾는 알라모아나 공원이다

그 오른쪽 바다 가운데 네모 반듯한 땅 위

잠자리 같은 곳이 보이지

거기가 하와이 국제공항, 기억나니?

그리고 저기 다이아몬드 모양의 산, 아래

푸른 초원 같은 넓은 공지가 있지, 거기는

네가 날마다 운동 삼아 남편과 함께 걷는

카피올라니 공원이야,

 

어느 한 곳 빠짐없이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 같은 전망대 어른의 말씀을

한참 듣다 보면

나도 어느새 박사가 되고

이 구름, 저 구름을 타고 이 마음 저 마음으로

, , , 북 하늘과 땅을 주름잡다 보면

그 사이 삶의 그늘은 사라지고

다시 용기가 살아나는 탄다로스 전망대는

내 이민생활에 활력소입니다.  

  

                   *지역 명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10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5
909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908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50
907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3
906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2
905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4
904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8
903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902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901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900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899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898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897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8
896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895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894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893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892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9
891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