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한 염려 / 성백군
동네 공원 잔디밭에
각종 낙엽이 모여 있다
바람 불면
이리저리 흩어지기도 하고
훌쩍, 뛰어오르기도 하면서
바람이 가자는 데로 실려 가다가
바람 잦아지면 아무 데나 떨어져 뒹군다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830 | 시 | 6월의 창 | 강민경 | 2014.06.08 | 261 |
| 829 | 시 | 나의 고백 . 4 / 가을 | son,yongsang | 2015.10.23 | 261 |
| 828 | 시 | 사인(死因) | 하늘호수 | 2016.04.09 | 261 |
| 827 | 시 | 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1 | 유진왕 | 2021.07.27 | 261 |
| 826 | 시 | 바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7.25 | 260 |
| 825 | 시 | 종신(終身) | 성백군 | 2014.09.22 | 259 |
| 824 | 시 |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 강민경 | 2016.10.11 | 259 |
| 823 | 시 | 바위의 탄식 | 강민경 | 2016.07.07 | 259 |
| 822 | 시 |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 강민경 | 2019.09.30 | 259 |
| 821 | 시 | 오디 | 성백군 | 2014.07.24 | 257 |
| 820 | 시 |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56 |
| 819 | 시 | 밤송이 산실(産室) | 성백군 | 2013.11.03 | 255 |
| 818 | 시 | 나목의 가지 끝, 빗방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5.23 | 254 |
| 817 | 시 | 꽃, 지다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0 | 253 |
| 816 | 시 | 갓길 불청객 | 강민경 | 2013.11.07 | 252 |
| 815 | 시 | 나비의 변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3.15 | 252 |
| 814 | 시 | 글 쓸 때가 더 기쁘다 / 김원각 | 泌縡 | 2020.06.27 | 252 |
| 813 | 시 | 우수(雨水)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1.03.03 | 252 |
| 812 | 시 | 날 저무는 하늘에 노을처럼 | 하늘호수 | 2017.05.15 | 251 |
| 811 | 시 | 흙, 당신이 되고 싶습니다 | 강민경 | 2015.10.17 | 250 |
공원에 낙욥으로 모여앉아
삶을 돌아보았습니다
---
나도 그랬다
생활따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면서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해보고
신명 나면 하늘로 날아오르기도 하면서
지금까지 잘 버티어 왔는데
어느새 해거름
낙엽이 어스름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다
나도 황혼에 걸렸으니 이리 기웃 저리 기웃
측량할 게 염려밖에 없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