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국(雪國) / 성백군
저건 점령군이다
하늘을 펄펄 날아
허공에 소리 없는 포탄을 터트리며
산야를 하얗게 덮는다
세상아, 꼼짝 마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사람이든
과거도 현재도
너희는 다 포위되었다
내 나라는
신분에 귀천이 없는 평등한 나라
인간사 다 내려놓고 납작 엎드려
겸손을 배우라
결국, 저건
세상사 다시 쓰라는 백지의 묵언
한참 바라보다 보면
내 마음도 하얗게 채워진다
설국(雪國) / 성백군
저건 점령군이다
하늘을 펄펄 날아
허공에 소리 없는 포탄을 터트리며
산야를 하얗게 덮는다
세상아, 꼼짝 마라
생물이든 무생물이든 사람이든
과거도 현재도
너희는 다 포위되었다
내 나라는
신분에 귀천이 없는 평등한 나라
인간사 다 내려놓고 납작 엎드려
겸손을 배우라
결국, 저건
세상사 다시 쓰라는 백지의 묵언
한참 바라보다 보면
내 마음도 하얗게 채워진다
설중매(雪中梅)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설국(雪國)
섞여 화단 / 성백군
석양빛
생의 결산서 / 성백군
생각이 짧지 않기를
생각은 힘이 있다
새해 인사 / 필재 김원각
새와 나
새싹의 인내 / 성백군
새분(糞)
새들은 의리가 있다
새들도 방황을
새 집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상현달
상실의 시대
삽화가 있는 곳
삶이 아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