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포스터 시(Foster City)에서 / 성백군

 

 

지금, 한낮인데

포스터 시 주택가는 절집입니다

풍경소리도 들리지 않는

 

집집이 정원이 있고

거리마다 잔디밭 화단이 있어

난 꽃이 눈을 뜨고, 장미가 시시덕거리며 호객하는

집 한 채가 이백만 불을 호가한다는

돈 냄새가 물컹 나는 동네인데

 

사람이 없습니다

주인들은 온종일 보이지 않고

객인, 나만 어슬렁거리며 풍경을 주워 담습니다

소유만 있고 즐기지 못하는 부자보다는

가난해도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더 행복하다나요

 

햇빛이 반깁니다

등을 토닥거리며 초여름 화사한 볕을 나누어 주고

바람이 인사를 합니다

오랜만에 사람을 만났다며 친구 하자고

농담 삼아 내 모자를 벗기고 달아납니다

 

   907 - 06202018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2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791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790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789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6
788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787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5
786 H2O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24 244
785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4
784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783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3
782 당신은 나의 꽃/강민경 강민경 2018.11.30 242
781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780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41
779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41
778 노숙자 강민경 2013.10.24 240
777 빛의 얼룩 하늘호수 2015.11.19 239
776 면벽(面壁) 하늘호수 2016.06.21 239
775 어머니의 향기 강민경 2014.05.13 237
774 그리움이 쌓여 file dong heung bae 2014.08.22 237
773 상현달 강민경 2017.11.20 237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