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69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파도는

잠시도 가만히 있질 못하고

몸부림이다

 

바다가

너무 넓어 길을 잃은 것일까

끝인 줄 알았는데

사방이 길이란다

 

방파제 넘어

언덕을 기어오르다

모래에 미끄러져 주저앉고

화를 내 보지만 거품만 인다

 

개울로 시내로 강으로

남보다 앞서고

이기기만 하면 좋은 줄 알았는데

와 보니 은퇴고

할 일도 없어 사방이 갑갑하다고.

 

물가에 친구여, 나처럼

늙어서 거품을 뿜어내며 갇혀 살기 싫으면

매사에 속도를 줄이고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 ?
    독도시인 2021.01.27 15:01
    앞뒤 돌아보며 넉넉하게 살다가


    쉬엄쉬엄 오시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낙화의 품격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08 64
289 낙화.2 정용진 2015.03.05 215
288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4
287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5
286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285 낙엽의 은혜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7 75
284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25 96
283 낙엽단상 성백군 2013.11.21 180
282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11
281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42
280 낙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24 156
279 나의 일기 하늘호수 2016.04.06 164
278 나의 변론 강민경 2018.02.13 313
277 나의 고백 . 4 / 가을 son,yongsang 2015.10.23 261
276 나에게 기적은 강민경 2020.01.22 173
275 나쁜엄마-고현혜 오연희 2017.05.08 193
274 나쁜 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14
273 나비의 변명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3.15 252
272 나뭇잎에 새긴 연서 강민경 2016.07.16 229
271 나뭇잎 파동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6.18 29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