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259
어제:
2,930
전체:
16,598,363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1.02.23 09:01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봄소식

정용진 시인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한겨울 깊은 잠에 빠졌던

주름진 강산에

생명의 빛이

소나기 같이 내려 꽂이더니

맨발의 바람이 따라나서고

모시적삼 흰 구름이 흘러오는구나.

 

계곡을 가르는

실개천 물소리에

새벽잠을 깨어 창을 여니

간밤 꿈결에 만난

옛 임의 모습이 아련한데.

 

황홀하게 향을 뿌리며

미를 발하던

꽃들도

나비들의 춤이 멎은 후

시들은 꽃잎을 떨구고

열매로 향하는 운명의 길목.

 

봄이

고삐 풀린 황소걸음으로

느릿느릿 다가오고 있다.

 

날이 맑다

나도

인생의 밭을 갈러

광야로 나가야겠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90 시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90
289 시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8
288 시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9
287 시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6.12.26 175
286 시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73
285 시 촛불민심 하늘호수 2016.12.21 157
284 시 단추를 채우다가 강민경 2016.12.18 207
283 시 해와 별의 사랑 이야기 하늘호수 2016.12.16 163
282 시 시와 시인 강민경 2016.12.06 202
281 시 (동영상시) 어느 따뜻한 날 One Warm Day 차신재 2016.12.01 74721
280 시 한계령을 위한 연가/문정희 오연희 2016.11.30 273
279 시 갈잎의 잔소리 하늘호수 2016.11.01 169
278 시 결실의 가을이 강민경 2016.11.01 136
277 시 시끄러운 마음 소리 강민경 2016.10.28 263
276 시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6
275 시 구로동 재래시장 매미들 2 하늘호수 2016.10.20 297
274 시 물에 길을 묻다 강민경 2016.10.20 228
273 시 희망을 품어야 싹을 틔운다 강민경 2016.10.11 260
272 시 멸치를 볶다가 하늘호수 2016.10.10 334
271 시 달, 그리고 부부 하늘호수 2016.10.02 249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