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더러 >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국수집
동네에 불이 났소
누가 너더러
코로나 바이러스
토끼굴
삶이 아깝다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인생 괜찮게 사셨네
얹혀살기 / 성백군
부르카
신경초 / 성백군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반달 / 성백군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산아제한 / 성백군
가을 냄새 / 성백군
구겨진 인생 / 성백군
가을 미련 / 성백군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아름답습니다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