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반달 / 성백군
초저녁 반달
외롭다
나머지 반쪽은 어디에 두고
중천에 걸려 어둠을 더듬거리며 찾는가
경계가 없으니
모양도 없고 크기도 없고
막막하다. 허전함이 대세다.
살아야지, 이러면 안 되는데 하며
주위를 밝히느라 안을 빛으로 채우다 보니
반쪽이 제 안에 있는 줄을 알았을까
영생을 위하여
현생을 열심히 살면
저승도 채워질 것이라며 몸을 불린다
저 반달
어느새, 배가 불룩합니다
국수집
동네에 불이 났소
누가 너더러
코로나 바이러스
토끼굴
삶이 아깝다
끝까지 건강하고 행복하려무나
인생 괜찮게 사셨네
얹혀살기 / 성백군
부르카
신경초 / 성백군
아침을 깨우는 것은 햇빛이 아니라 바람입니다 / 성백군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반달 / 성백군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조상님이 물려주신 운명 / 성백군
산아제한 / 성백군
가을 냄새 / 성백군
구겨진 인생 / 성백군
가을 미련 / 성백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