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빗길 / 성백군
11월 1일
프리몬트(Fremont), 아침나절
비가 옵니다
가로수 낡은 잎에 빗방울이 맺혔습니다
글썽글썽
빗물인지 눈물인지
다 산 목숨이라 안 그래도 힘든데
춥기까지 하다며
갓길 모퉁이에 모여 떨고 있습니다
절망일까요, 포기일까요?
그게 무엇이든 위로가 필요하다고
낙엽을 주어 잎맥을 엮으며
바람결에 열심히 달래고 있는 늦가을 빗길
갈잎도 있고
단풍도 있지만, 가야지요.
바람 부는 대로 정처 없이 뜨나는 여생
발걸음이 무겁습니다.
하와이에서 Fremont로 이사 온 지가 달반 됩니다
다행이 집에서 호수까지 도보로 한 10분 거리라
자주 갑니다. 하와이에서는 단풍은 볼 수 없었는데
여기서는 참 멋집니다. 42년만에 접하는 풍경인걸요
노을 선생님. 예쁜 댓글 감사합니다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10 | 시 | 11월에 핀 히비스커스 (Hibiscus) / 김원각 | 泌縡 | 2020.11.26 | 99 |
| 109 | 시 |
구구단
1 
|
유진왕 | 2021.07.27 | 99 |
| 108 | 시 | 동양자수 장미꽃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1.08.03 | 99 |
| 107 | 시 | 이국의 추석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22 | 99 |
| 106 | 시 | 첫눈 | 강민경 | 2016.01.19 | 98 |
| 105 | 시 | 부활절 아침에/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14 | 98 |
| 104 | 시 | 이유일까? 아니면 핑계일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15 | 98 |
| 103 | 시 | 나도 보여 주고 싶다 / 김원각 | 泌縡 | 2020.03.06 | 98 |
| 102 | 시 | 인생 괜찮게 사셨네 1 | 유진왕 | 2021.08.17 | 98 |
| 101 | 시 | 꽃샘추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3.07 | 98 |
| 100 | 시 | 빗방울 물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4.25 | 98 |
| 99 | 시 |
별이 빛나는 밤에
|
작은나무 | 2019.03.17 | 97 |
| 98 | 시 | 복숭아 거시기 1 | 유진왕 | 2021.07.16 | 97 |
| 97 | 시 |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12 | 96 |
| 96 | 시 |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11.25 | 96 |
| 95 | 시 | 때늦은 감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2.10 | 96 |
| 94 | 시 | 기미 3.1독립운동 100주년 기념 축시 | 정용진 | 2019.02.22 | 95 |
| 93 | 시 | 당신과 약속한 장소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03 | 95 |
| 92 | 시 | 정월 대보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8.06 | 95 |
| 91 | 시 | 마누라가 보험입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9.07 | 9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