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너더러 >
해마다 두세 송이
그것도 아주 잠시 몇 일만
얼굴만 보여주고 떠나버려
너무 비싸게 군다 서운해 했더랬는데
춥고 배고픈 지난 겨울
좀 더 넉넉한 화분으로 분갈이하고
소거름 듬뿍 줬더니
글세, 올 핸 한 화분에 사 오십 송이
차례를 다투며 계속 피어오르네
요즘 이 녀석들 때문에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25 | 시 |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16 | 100 |
| 24 | 시 | 돌아온 탕자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1.23 | 72 |
| 23 | 시 | 조각 빛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4.01.30 | 122 |
| 22 | 시 | 인생에 끝은 없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06 | 109 |
| 21 | 시 | 나목의 열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13 | 102 |
| 20 | 시 |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0 | 102 |
| 19 | 시 | 낙엽의 은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2.27 | 74 |
| 18 | 시 | 정월 대보름 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05 | 66 |
| 17 | 시 | 꽃들의 봄 마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12 | 95 |
| 16 | 시 | 밀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0 | 77 |
| 15 | 시 | 날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3.26 | 84 |
| 14 | 시 |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2 | 101 |
| 13 | 시 | 기성복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09 | 130 |
| 12 | 시 | 빈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16 | 122 |
| 11 | 시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23 | 246 |
| 10 | 시 | 홍시-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30 | 160 |
| 9 | 시 | 개 목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07 | 79 |
| 8 | 시 | 꽃은 다 사랑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14 | 47 |
| 7 | 시 | 그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2 | 41 |
| 6 | 시 | 호수 위에 뜨는 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5.28 | 46 |
분에 넘치게 눈이 호강을
도대체 이 아름다운 자태는
누굴 위한 것인지
누가 너더러 이렇게 고우라 하더냐
아름답습니다
참
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