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02 14:25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조회 수 152 추천 수 0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 좀 놓아줘 / 성백군

 

 

바닷가

방파제 아래 둑길에

갈잎들이 모여 있다

 

저 구겨진 낙엽들

근처에는 나무도 없는데

어디서 보냈을까,  누가 몰고 왔을까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 ?
    독도시인 2021.11.04 13:33
    작은 바람엔 시비를 걸고
    큰바람 앞에서는 일어서서 저희들 끼리 싸운다
    사람처럼 치고받는다.

    무얼 하려고 어디를 더 가려고
    방파제 넘으면 바단데
    여기가 세상 끝인데

    몸이여
    생명이 죽었는데
    이제 좀 삶에서 벗어나면 안 되겠니?
  • ?
    하늘호수 2021.11.09 20:18
    감사합니다
    매일매일 즐겁게 사시기를 기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 불타는 물기둥 강민경 2015.08.03 207
147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박영숙영 2015.08.02 256
146 7월의 유행가 강민경 2015.07.28 250
145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하늘호수 2015.07.27 273
144 유실물 센터 강민경 2015.07.24 335
143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5
142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1
141 나 같다는 생각에 강민경 2015.07.13 250
140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13 322
139 시간의 탄생은 나 강민경 2015.07.09 110
138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7.05 235
137 유월의 향기 강민경 2015.06.20 315
136 6월 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7 210
135 그의 다리는 박성춘 2015.06.15 202
134 낯 선 승객 박성춘 2015.06.15 223
133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35
132 길 위에서, 사색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6.13 336
131 몸과 마음의 반려(伴呂) 강민경 2015.06.08 296
130 오월의 찬가 강민경 2015.05.29 313
129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8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