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8 10:39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조회 수 14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 고장 난 자동차처럼

시간이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학업, 결혼, 자녀 양육, 노후 준비,

사느라

초년 중년 장년이

시간의 종이 된 줄도 몰랐습니다

 

무지막지한 시간입니다

조금만 쉬어 가겠다는데도

인정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는 냉혈한이더니

이제, 노년이 되고 보니

남는 게 시간입니다

 

들로 산으로 다니면서

떠도는 풍경을 눈에 담아 그리며

이 골목 저 골목 사람 삶을 마음에 글자로 새기며

느릿느릿 시간 길들이기를 합니다

 

늙는 줄도 모르겠습니다

이 모습 이대로를 하늘에 맡기고

영원으로 들면

시간은 어떤 표정을 지을까요

항 복 할 까 요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2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98
961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33
960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94
959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110
958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48
957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32
956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24
955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16
954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21
953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38
952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86
951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203
950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15
949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69
948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66
947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218
946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96
945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79
944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204
943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218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