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519
어제:
4,928
전체:
16,953,134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23.08.29 21:32

천기누설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3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천기누설 / 성백군

 

 

8월 폭염에

호수 한 바퀴 돌기가 쉽지 않다

어림잡아도 2마일은 될 것 같다

 

저기, 저 전망 환한 곳에서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땡볕 아래 의자에는

아무도 없다

몇 달 전만 해도

춥다고 햇볕만 찾아다니며 우대하더니

어느새 그늘이 없다고 저를 외면한다며

의자 등받이가 화상도 마다하지 않고

반짝반짝 햇볕을 씻어내느라 바쁘다

 

그러니까

함부로 나서지 말란다

부도, 명예도, 권세도

먹히는 때가 있고, 막히는 곳이 있는데

요즘 세상사는 점점 이편저편으로만 만들어 놓고는

무조건 제 편 들기만을 바라니

 

마침내

땡볕 의자의 천기누설이다

저를 비난히지 말고 더 이상 계산도 하지 말고

저쪽, 그늘 밑 의자로 가서 푹 쉬시란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2 시 돌아온 탕자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23 98
961 시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33
960 시 새싹의 인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9 94
959 시 들길을 걷다 보면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02 110
958 시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48
957 시 나목의 겨울나기 전술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26 132
956 시 단풍 낙엽 – 2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9 224
955 시 물속 풍경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12 216
954 시 광야(廣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2.05 221
953 시 가을 빗방울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8 238
952 시 단풍잎 꼬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21 186
951 시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202
950 시 가을, 담쟁이 붉게 물들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07 215
949 시 갈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31 169
948 시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66
947 시 가을 산책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7 218
946 시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96
945 시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03 179
944 시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204
943 시 가을, 잠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9 218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1 Next
/ 51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