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3 11:46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조회 수 24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동네 화단 울 밑에

자질한 풀꽃들이

내 발걸음을 묶어 놓습니다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도 않아

혼자 있으면 별 볼 일 없는 것들인데

모여서 성()을 이루었으니

들여다보고 갈 수밖에요

 

언뜻 보면 똑같은데

자세히 살펴보면

크기도 모양도 색깔도 조금씩 다 틀립니다만

서로, 안고 엎고 보듬으면서

자기를 내어주고 남을 받아들이면서

한 몸이 되었네요

 

쎕니다

돈 없고, 백 없어서

삼류 인생이 되었다고 기죽지 마세요

모여 살면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굽신거립니다

 

세상살이는

남에게 나를 맞추며 살아야 잘살고

신앙인은

하나님에게 자신을 맞추며 살아야

천국이 열린다며 자질한 풀꽃들

나 보라고 방긋방긋 웃네요

 

   1383 - 04182024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 살아 있음에 강민경 2016.02.26 242
209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42
208 천고마비 1 유진왕 2021.08.01 242
207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강민경 2014.04.11 243
206 작은 꽃 강민경 2017.11.26 243
205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43
204 옷을 빨다가 강민경 2018.03.27 243
203 너무 예뻐 강민경 2017.10.14 244
202 낙원동에서 강민경 2014.02.23 245
201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강민경 2016.10.01 245
200 위, 아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8.15 245
199 비빔밥 2 성백군 2015.02.25 246
198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46
197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6
196 해 넘어간 자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6.12 247
195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47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23 247
193 해를 물고 가는 새들 강민경 2014.07.02 248
192 시 / 바람 3 son,yongsang 2017.09.04 248
191 설산을 안고 앵두 빛 동심을 찾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6.25 248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