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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널 처음 봤을 때
봉긋한 가슴을 눈여겨 보았지
널 사랑하는 만큼
파 먹어야하니까

입 안 가득 무른 살결
사랑하는 만큼 깊이  
찢기는 아픔과
속이 비어가는 괴로움 밖에
네게 줄게 없어.

너의 심장 도려내
사랑이 떠난 빈 땅에 묻으면
거기서 너는 그림을 그리지
이른 너의 봄
무덤가 데우는 햇살
분홍빛 빛나는 도화(桃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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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8 초승달이 바다 위에 강민경 2014.01.04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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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6 담 안의 사과 강민경 2014.01.17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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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9 지상에 내려온 별 강민경 2014.04.03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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