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418
어제:
1,984
전체:
16,548,330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5.07.05 21:11

단비 / 성백군

하늘호수
조회 수 23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단비 / 성백군

 

 

벌컥벌컥

갈라진 논바닥이 빗물을 들이키고

타는 벼 모종이

마른 잎을 걷어내며 잠에서 깨어난다

 

농부는 우산 대신

두 손을 하늘로 치켜들고 만세를 부르고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은

올 한해 농사짓기에 넉넉하다

 

저 풀들 좀 봐

빗방울이 정력제인지 발딱발딱 일어서며

바람과 함께 희희낙락,

이파리가 풍문의 진원지다

 

조심해라

가뭄 끝에 내리는 비는

알사탕이지만 너무 많이 빨면

방 뚝 터지고 집 떠내려간다

 

   686 - 06302015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67 시 4월에 지는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02 101
866 시 상실의 시대 강민경 2017.03.25 101
865 시 가을 묵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9.15 101
864 시 벌과의 동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12 101
863 시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101
862 시 나목에 대해, 경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31 101
861 시 Prayer ( 기 도 ) / 헤속목 1 헤속목 2021.07.27 101
860 시 고난에는 공짜가 없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1.16 101
859 시 겨울바람 하늘호수 2017.02.19 102
858 시 낙화(落花) 같은 새들 강민경 2017.04.30 102
857 시 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07 102
856 시 바닷가 금잔디와 나/강민경 강민경 2020.06.16 102
855 시 코로나 현상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9.22 102
854 시 파리의 스윙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22 102
853 시 윤장로, 건투를 비오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852 시 전령 1 file 유진왕 2021.08.06 102
851 시 2024년을 맞이하며 tirs 2024.01.02 102
850 시 나목의 열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13 102
849 시 몸살 앓는 닦달 시대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2.20 102
848 시 모둠발뛰기-부부는일심동체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6.15 103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