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추가

창작마당



오늘:
1,328
어제:
2,068
전체:
16,552,322

Home 창작마당 함께쓰는우리문학
✔ 뷰어로 보기
시
2016.07.07 18:32

바위의 탄식

강민경
조회 수 25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가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위의 탄식/강민경

 

 

비가 온 뒤

언덕 위에 있던 저 바위

굴러와 사람 다니는 길을 막았다고

오가는 산 객들이 지팡이로 툭툭 치며

한마디씩 험한 말을 해댄다

 

안 그래도

높은 자리 내어 주고

낮은 자리로 떨어진 처지가 원통한데

바위 더러 어쩌란 말인가?

오래 살다 보면

언덕이 허물어지고 지반이 내려앉기도 하련만

자기가 좀 불편하다고 남의 상처 자리에

칼질을 해대는 세상인심이라니

 

아프기 전에

미리 조심할 일이다

몸이 마음대로 될 리야 없지만 그래도

오래 아파 자식들 길 막으면

저 바위처럼 천덕꾸러기가 될 수 있나니

바위의 탄식이 내게로 전이되기 전에

조심할 일이다 비난하기보다는

교훈으로 삼고 열심히 운동할 일이다

 

 

 

 

 

Facebook Twitter Google Pinterest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에디터 선택하기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47 시 변곡점 1 file 유진왕 2021.07.16 121
746 시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21
745 시 9월이 강민경 2015.09.15 122
744 시 겨울 초병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1.21 122
743 시 4월 꽃바람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4.28 122
742 시 빗방울에도 생각이 있어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6.02 122
741 시 가을, 물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10 122
740 시 황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4.19 122
739 시 모퉁이 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5.14 123
738 시 조각 빛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4.01.30 123
737 시 침 묵 1 young kim 2021.03.18 123
736 시 종아리 맛사지 1 유진왕 2021.08.07 123
735 시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28 123
734 시 빈집 / 성백군 하늘호수 2024.04.16 123
733 시 날마다 희망 하늘호수 2016.10.27 124
732 시 파도의 사랑 2 강민경 2017.01.30 124
731 시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730 시 사랑은 그런 것이다/강민경 강민경 2018.10.14 124
729 시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24
728 시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쓰기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 50 Next
/ 50
Designed By WebEng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