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나목(裸木)의 울음 / 성백군
바람 불면
나목은
소리 내어 울어요
찬바람 때문이 아니에요
지난가을
갈잎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면서
허공에다 써 놓은 편지를
이제야 읽었기 때문이에요
미리 그 사연을 알았더라면
발가벗기기 전에 두서너 잎이라도 꼭
붙잡아 두었을 텐데---
사람들도 울어요
사랑도 친구도 다 떠나간 그 자리에
혼자 남아,
어찌할 줄 몰라 자주 울어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69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18 |
268 | 시 | 대숲 위 하늘을 보며 2 | 강민경 | 2019.07.24 | 218 |
267 | 시 | 마음자리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22.02.15 | 218 |
266 | 시 | 억세게 빡신 새 | 성백군 | 2013.11.21 | 219 |
265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19 |
264 | 시 | 관계와 교제 | 하늘호수 | 2017.04.13 | 219 |
263 | 시 | 금단의 열매 1 | 유진왕 | 2021.07.25 | 221 |
262 | 시 | 그늘의 탈출 | 강민경 | 2014.10.04 | 222 |
261 | 시 | 숨쉬는 값-고현혜(Tanya Ko) | 오연희 | 2016.07.08 | 222 |
260 | 시 | 들꽃 선생님 | 하늘호수 | 2016.09.07 | 222 |
259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222 |
258 | 시 | 미리준비하지 않으면 | 강민경 | 2016.01.26 | 223 |
257 | 시 | 낯 선 승객 | 박성춘 | 2015.06.15 | 223 |
256 | 시 | 옥양목과 어머니 / 김 원 각 | 泌縡 | 2020.05.09 | 223 |
255 | 시 | 불꽃 나무 | 강민경 | 2015.12.26 | 225 |
254 | 시 | 입춘(立春) | 하늘호수 | 2017.02.15 | 225 |
253 | 시 | 가을 퇴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0.19 | 225 |
252 | 시 | 정용진 시인의 한시 | 정용진 | 2019.05.17 | 225 |
251 | 시 | 봄 배웅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20 | 225 |
250 | 시 | 엉뚱한 가족 | 강민경 | 2014.11.16 | 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