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정자나무 우듬지는

햇빛 들면

반짝반짝 빛나고

바람 불면 팔랑팔랑 춤을 춥니다

 

잎들은

하늘만 바라보아서

생이 가벼워지고

삶에 신명이 지피나 봅니다

 

우리도 저 나뭇잎처럼

위를 바라보면 살기가 쉬워질 텐데

발이 땅을 딛고 있으니

자꾸 아래를 보게 됩니다

 

더 늙기 전에

죽어 흙이 되기 전에

잎들이 몸을 뒤집는 것처럼 우리도 마음을 뒤집어 보자

팔랑팔랑 춤을 추며

반짝반짝 빛을 따라 승천해 봅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4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27
283 일상에 행복 강민경 2019.11.09 127
282 11월이 왔으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1.03 127
281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27
» 우듬지 나뭇잎처럼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4.14 127
279 절제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3.24 127
278 늦가을 잎 , 바람과 춤을 강민경 2019.10.25 126
277 바다는, 생욕이지만 사람들은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01 126
276 하와이 등대 강민경 2019.11.22 126
275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26
274 글쟁이 3 유진왕 2021.08.04 126
273 거룩한 부자 하늘호수 2016.02.08 125
272 풀잎의 연가 강민경 2019.01.18 125
271 문학-갈잎의 노래 하늘호수 2020.03.17 125
270 꽁지 떼어먹힌 도마뱀(Chameleon) - 김원각 泌縡 2020.11.19 125
269 풋내 왕성한 4월 강민경 2017.04.06 124
268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4
267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4
266 속죄양 -어머니 떠나시던 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9 124
265 물거울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13 124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