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85 추천 수 0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

 

 

우린 엊저녁에

그 보드라운 애기 상추 뜯어다가

비빔밥 해 먹었소

서로 힐끗 보다가 양푼에 비볐지

 

그게 아무리 꿀맛 같아도

혼자들 먹자니 너무 송구해서

밥이 목에 넘어가야 말이지

말이라도 그렇게 해야 되겠지, 쩝

 

둘이 서로 쳐다보며

눈은 송편만하게

입꼬리는 귀에 걸리고

수깔질이 고상한지 투박한지

그런건 안중에도 없었소

히~야, 둘이 먹다 셋이 죽어도 모르겠네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IMG_3898.jpeg

 

 

  • ?
    독도시인 2021.07.19 14:21
    남새밭엔 아직
    임자 기다리는 고운 녀석들
    예쁘게 자라고 있으니
    너무 섭해 마시고
    출출하거든 건너들 오시게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5 시간은 내 연인 강민경 2014.09.14 192
904 종신(終身) 성백군 2014.09.22 259
903 바람의 독도법 강민경 2014.09.27 148
902 비굴이라 말하지 말라 성백군 2014.10.01 182
901 그늘의 탈출 강민경 2014.10.04 221
900 가을 밤송이 성백군 2014.10.10 333
899 내가 세상의 문이다 강민경 2014.10.12 187
898 군밤에서 싹이 났다고 강민경 2014.10.17 324
897 가을비 성백군 2014.10.24 185
896 숙면(熟眠) 강민경 2014.11.04 180
895 10월의 제단(祭檀) 성백군 2014.11.07 204
894 얼룩의 소리 강민경 2014.11.10 308
893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1
892 엉뚱한 가족 강민경 2014.11.16 223
891 촛불 강민경 2014.12.01 202
890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5
889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888 12월의 결단 강민경 2014.12.16 300
887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7
886 슬픈 인심 성백군 2015.01.22 193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