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06 02:12

나쁜 사랑 / 성백군

조회 수 1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쁜 사랑 / 성백군

 

 

집 바깥

둔덕에서

바람을 만난 야자나무

 

온몸을 흔들며

낭창낭창 허리를 비꼰다

바람의 교성과 드러나는 몸매를 보니

여자가 틀림없다

 

긴 잎이 샤워하는지

바람에 젖어 흐느적거릴 때

집안 몽키 트리 정자나무는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려고

땅바닥을 붙잡고 부들부들 뜬다마는

 

이미 늦었다

바람 지나가고

야자 나무 그늘 밑에는

코코넛 열매 두서넛 눈치도 없이 나뒹군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89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90
288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9
287 사과껍질을 벗기며 곽상희 2021.02.01 131
286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6
285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9
284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7
283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9
282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72
281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93
280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2
279 행운幸運의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5 119
278 별처럼-곽상희 1 file 곽상희 2021.02.26 73
277 용서를 구해보세요 김원각 2 泌縡 2021.02.28 196
276 연리지(連理枝 ) 사랑 1 박영숙영 2021.03.03 129
275 우수(雨水)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03 252
274 귀중한 것들 / 김원각 2 泌縡 2021.03.07 215
273 ~끝자락, 그다음은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0 143
272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9
271 가고 있네요 2 泌縡 2021.03.14 112
270 산행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1.03.17 87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