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6 15:29

가을 입구 / 성백군

조회 수 178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을 입구 / 성백군

 

 

9월이라고, 벌써

아침저녁으로는 살갗이 선득거립니다

바람도 없는데, 지조 없는 기후입니다

 

가을,

당신도 변해도 괜찮습니다

인생으로  말하면

후반부 내리막길이니,  쉬엄쉬엄

두리번거리며 가도 됩니다

 

텃밭 잡초들에게 안부도 물어보고

동네 초입 이름 모를 정자나무에게 손 내밀어 아는 체하고

나 같은 늙은이 계절병에 걸리지 않게끔

마음도 짚어봐요

 

그러다 보면

변절이 배신이 아니라 배려가 된다고

하산길  여기저기가

가을 입구 햇볕 좋은 정오의 등처럼

따뜻합니다

 

   1317 – 09142023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7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4
46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45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44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0
43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42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5
41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7
40 황혼 결혼식 / 성백군 하늘호수 2015.10.01 369
39 아기 예수 나심/박두진 file 오연희 2016.12.23 369
38 숲 속에 볕뉘 강민경 2015.10.01 372
37 7월의 숲 하늘호수 2015.07.22 374
36 결혼반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20 378
35 몽돌과 파도 성백군 2014.02.22 379
34 (동영상시) 새해를 열며 2 차신재 2017.02.23 380
33 부부시인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13 382
32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강민경 2015.04.05 393
31 여인은 실 끊어진 연이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5.03 393
30 (동영상 시) 내 잔이 넘치나이다 My Cup Runneth Over! 동영상시 2 차신재 2016.07.28 403
29 오디 상자 앞에서 강민경 2014.06.15 409
28 사랑하는 만큼 아픈 (부제:복숭아 먹다가) 윤혜석 2013.11.01 412
Board Pagination Prev 1 ...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Next
/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