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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뿌리 잘린

나뭇등걸에서 싹이 돋는다

파릇파릇 세상을 향하여 잎새를 흔들며

출생신고를 한다

 

저가, 알까?

삶이 결국 죽음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그렇다고 안 살 수는 없는 일

생명은 내 것이 아니라는 게 천만다행이다

 

한평생 살면서

죽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었겠느냐 마는

아직 살아있는 걸 보면

삶은 생명으로 말미암아 단단해지는 것

 

이제는

삶이 생명에게 보은하겠다고

십자가 앞에 고개 숙이며 죽음을 밀어낸다

저 새싹처럼 부활을 꿈꾼다


  1. 모퉁이 집 / 성백군

  2.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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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겨울 초병 / 성백군

  7. 4월 꽃바람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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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조각 빛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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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노년의 삶 / 성백군

  15.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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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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