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43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강민경


아침 햇빛 해 맑은 날
벚나무 꽃잎들이
바람 켜마다 배어있는
한기 녹여
어린아이 같은 촉광의 눈을 뜬다

한 두어 송이던 꽃 숭어리들
어느새 꽃 숲을 이뤘을까
활짝 웃음으로
세상 근심 걱정 잊으라는데

출산 예정일을 넘긴 딸아이의 꽃봉은
언제 열리려는지
초조해하는
내 마음의 생각들
얼음 깨부수는 매화나무다

무심히 지나치면 그냥 오는 봄인데
벚꽃 사이사이 오르내리는
다람쥐 한 마리
저와 더불어 술래잡기하자는 듯
나를 끌어들이고
서로의 존재를 깨워 뒤섞이는
싱그러운 3월의 아침 햇살
따시다 따시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50 한낮의 정사 성백군 2014.08.24 368
949 겨울나무의 추도예배 성백군 2014.01.03 365
948 문자 보내기 강민경 2014.02.03 365
947 수족관의 돌고래 강민경 2015.07.15 361
946 자유시와 정형시 하늘호수 2015.12.23 359
945 당신은 시를 쓰십시오-김영문 file 오연희 2016.02.05 356
944 바람의 필법/강민경 강민경 2015.03.15 355
943 단풍 낙엽 / 성백군 2 하늘호수 2019.07.16 355
942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52
941 (동영상 시) 석류 - 차신재 Pomegranate -Cha SinJae, a poet (Korean and English captions 한영자막) 1 차신재 2022.06.05 350
940 할리우드 영화 촬영소 강민경 2015.05.13 349
939 (동영상시) 나비의 노래 A Butterfly's Song 차신재 2015.09.27 349
938 물구멍 강민경 2018.06.17 349
937 화장하는 새 강민경 2016.06.18 347
936 무명 꽃/성백군 하늘호수 2015.03.27 345
935 목백일홍-김종길 미주문협관리자 2016.07.31 344
934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44
933 나무 요양원 강민경 2014.01.23 340
932 잘 박힌 못 성백군 2014.04.03 340
931 별 하나 받았다고 강민경 2014.12.07 340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50 Next
/ 50